[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LCK는 앞으로 더 강해질겁니다.”
‘제파’ 이재민 감독이 이끄는 담원 게이밍은 3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쑤닝 게이밍(중국)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무대를 밟은 담원은 데뷔 시즌에 롤드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8강에서 유럽의 G2e스포츠에 패배해 무릎을 꿇었다.
담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줬다. 지난해 SKT T1(현 T1)에서 코치로 활약한 이 감독을 선임했고, ‘고스트’ 장용준을 스프링 시즌 중반에 영입했다.
올해 서머 시즌 담원의 포텐이 폭발했다. 서머 시즌 때 정규리그에서 16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로 결승전에 직행했고, 결승전에서도 DRX를 3대 0으로 꺾고 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LCK 1시드 자격으로 롤드컵 무대에 직행했다.
롤드컵에서도 담원은 거침없이 진격했다. 조별리그에서 B조 1위로 8강에 오른 담원은 DRX와 G2를 차례로 꺾어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쑤닝을 상대로 잠시 고전했지만 끝내 우승하며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지난해 담원은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들이 피지컬 위주로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라며 “올해는 양대인 코치의 지도 아래에 게임 이해도를 늘렸다. 기존의 피지컬에 똑똑함까지 갖추면서 좋은 선수들이 됐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잔실수가 있긴 했지만 한 세트만 내주고 승리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에 대해 평가한 뒤 선수들을 향해 “너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다”라고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이번 결승전의 어려움에 대해 그는 “촬영 등으로 결승전을 준비할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라며 “그래도 이전까지 준비가 잘 되어 있었고, 쑤닝의 8강, 4강 경기를 함께 보며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LCK는 앞으로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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