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대주주 논란 책임지고 '사의'…문 대통령 즉각 '반려'

홍남기, 대주주 논란 책임지고 '사의'…문 대통령 즉각 '반려'

기사승인 2020-11-03 15:51:06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변경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반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 당정청에서 대주주 요건 1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2개월 간의 갑론을박이 있던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엊그제 고위당정청에서 현행 10억원 유지에 저는 반대지만 논의 결과 여러 요인과 최근 글로벌 정세·경제 불확실성이 같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일단 현행처럼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을) 현행대로 간다면 갑론을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아무일 없듯이 그렇게 가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제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대주주 요건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준 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발언했지만 앞서 10억원 유지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당정과 불화에 따른 사의 표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사의를 받고 즉각 반려했다. 청와대는 홍 부총리가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고 문 대통령을 찾아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즉각 반려하며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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