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부총재는 5일 실시간 원격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2020 한국은행 통화정책 워크숍’에서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코로나19 발발 이후 국내외 경제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부총재는 그간 한국은행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진행했던 유동성 공급 조치가 성과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은은 전대미문의 보건위기로 인한 급격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위축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하, 한미 통화스와프 등 전례없는 조치를 단행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고 실물경제도 완만하게나마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마주하고 있는 냉엄한 현실은 앞으로도 한은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은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주체들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통화정책 워크숍은 국내 대학의 거시·금융 담당 교수들이 참가해 한은 주요 정책·업무와 주요 경제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행사다. 2007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