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02억달러…코로나19 쇼크 벗어났다

9월 경상수지 102억달러…코로나19 쇼크 벗어났다

2년만에 100억달러 재돌파…지난 5월 이후 흑자 행진 이어져

기사승인 2020-11-05 09:52:42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반등에 힘입어 2년 만에 다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4억5000만달러(31.6%)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5월(22억9000만달러)부터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9월(112억4000만달러)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입,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에 따른 수입과 지급을 종합한 것을 의미한다. 

▲사진=한국은행

상품수지를 살펴보면 9월 상품수출은 498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8년 11월(518억1000만달러)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동월 대비 36억9000만달러(8.0%) 늘어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승용차(24.3%)▲화공품(16.0%) ▲반도체(12.4%) 부문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입도 378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억6000만달러(1.0%) 증가했다. 국제유가가 낮아졌지만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수지는  전년동월 대비 2억2000만달러 감소한 20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달(8억1000만달러)보다 3억7000만달러 축소되면서 4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8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2억6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 30억2000만달러, 15억4000만달러씩 상승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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