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올리고 관세는 내리고…‘코로나 팬데믹’ 선언한 글로벌 커피시장

가치 올리고 관세는 내리고…‘코로나 팬데믹’ 선언한 글로벌 커피시장

기사승인 2020-11-06 04:00:03
▲사진=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서 호세 세떼 국제커피기구 위원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신민경 기자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커피 공급 체인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은 주체는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글로벌 커피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호세 세떼 국제 커피기구 위원장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관세 인하’로 코로나19 이후 커피 시장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는 제9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이 열렸다. 이날 호세 세떼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의 삶’이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섰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약으로 영상으로 연단에 서는 것을 대신했다.

국제 커피기구에 따르면, 커피 수확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커피 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호세 세떼 위원장은 “16개 커피 수출 기업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 커피 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했다”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컨테이너 적재 등 상대적으로 공급 체인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기업들도 있었다. 대다수의 커피 수출 기업이 개발도상국 내에 존재하는데,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이동성 부족 등 커피 생산에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여러 문제 중에서도 커피 생산 과정에서의 생명 보호가 가장 절실하다고 대두됐다. 커피 생산 국가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인 경우가 많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역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미흡해 커피 농장 노동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었다.

호세 세떼 위원장은 “개도국 커피 농장에 코로나19가 퍼지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가장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노력이 더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자를 통한 공급체인 통합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커피 과잉 공급으로 절하되는 가격을 막기 위해서는 통합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국제 커피기구 입장이다. 투자를 통한 생산설비 디지털화를 통해 대면 접촉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호세세떼 위원장은 부연했다.

더 많은 커피 수출 농부들이 선진 시장을 나아갈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커피 시장에서 커피 생산국들은 210억 달러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비커피 생산국은 140억 달러 규모다. 호세 세떼 위원장은 “커피 재배 국가 아니더라도 로스팅, 캡슐 등의 고부가가치 발전으로 커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다만 원두에 비해 로스팅, 캡슐 등의 커피가 관세장벽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 호세세떼 위원장은 “여전히 수출 시장 관세 문제 때문에 커피 유통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세 인하로 더 많은 국가가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국제 커피기는 커피시장 투명성 제고와 세금 인하에 앞장설 계획이다. 호세 세떼 위원장은 “현재 로스터들이 커피 생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노력이 전반적으로 확산해야 할 필요도 있다”며 “수입 관세 등 커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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