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그] ‘2연속 우승’ 한화생명 “누구 하나 못한 선수 없다”

[카트리그] ‘2연속 우승’ 한화생명 “누구 하나 못한 선수 없다”

기사승인 2020-11-08 22:23:01
사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상암=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모두가 잘해서 일군 우승이라 더 기뻐요.”

한화생명e스포츠는 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SKT 5GX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팀전 부분에서 성남 락스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결승전 리매치로 주목을 모은 이번 결승전은 한화생명의 우승으로 마침이 됐다. 한화생명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창단 후 2연패를 달성했다. 현재 카트리그 최다 우승자인 문호준은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됐다.

경기 후 한화생명의 최영훈은 “지난 시즌 우승을 하긴 했는데 아이템전이 많이 부족했다”라며 “이번 시즌 많이 보완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정말 누구 하나 못했다는 생각없이 다 잘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주장 문호준은 “개인전을 은퇴하며 ‘팀전 우승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많았다.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플레이오프를 하며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렸다”라며 “준비했던 작전이 잘 통했다. 누구하나 못 한 것 없이 다 같이 우승을 했고 팀원들의 실력을 입증시켜드린 것 같아 뜻 깊은 리그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지난 7일 샌드박스를 상대로 스피드전에서 0대 4로 완패했다.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준비 시간이 짧아 스피드전에서 패배할 거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한화생명은 스피드전에서 4대 1로 락스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문호준은 “미신이긴 하지만 확실히 카트 리그 내에서는 상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락스와 샌드박스 두 팀 다 잘하지만 상성은 무시할 수가 없다”라며 “우리가 어려워했던 샌드박스를 이기면서 충분히 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막내들도 샌드박스보다 락스를 더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다. 상성 때문에 편하게 우승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팀의 막내인 박도현은 “이전에는 샌드박스를 상대할 때는 굉장히 무서운 생각이 들었는데, 지난 시즌부터는 무섭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라며 “어제는 내가 실력적으로 많이 부족했고 해줄 수 있는 걸 못한 게 많아 졌다. 결승전에는 마음을 달리 먹고 완벽한 모습으로 게임한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아이템 에이스’ 강석인은 “정규리그에서 락스와 아이템전에서 지고, 아프리카전에서도 패배했을 땐 약간 ‘멘붕’이 왔다”라며 “힘들었던 것 잊고 다시 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피드백 하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서 많이 발전한 것 같다”라고 누구보다 기뻐해했다.

올 시즌 한화생명은 개인전과 유달리 인연이 없었다. 문호준은 개인전을 은퇴하며 불참했고, 박도현과 배성빈은 도중 탈락했다. 이날 개인전 결승전에는 최영훈만 유일하게 참가했다.

그는 개인전 결승전에 대해 “몇 년 동안 리그 해왔는데 개인전 결승을 한 번도 못 갔다. 이번에 결승전을 오른 것에 만족한다”라며 “팀전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서 팀전에 많이 집중했다. 잘한 장면이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하이라이트에 많이 나왔다면 만족스럽다”고 했다.

개인전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배성빈은 “이번 시즌에는 개인전 욕심도 들어서 집에서 혼자 연습 많이 했는데 긴장을 했는지 하던 대로 잘 안 나와서 아쉽다”고 했다.

끝으로 문호준은 “개막전부터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팬들께서 실망도 많이 하셨고 괜찮다고 해주시기도 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문호준이 아닌 모든 팀원들이 다 같이 잘해서 우승해 더 뜻 깊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한 모습보다 더 좋은 모습, 말뿐만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결과였다.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연습할 수 있게 뒷받침해주신 관계자분들에게도 모두 감사하다. 다음 시즌 개막전에 0대 6을 당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응원 최대한 많이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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