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조합은 9일 “지난 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조합원 6,762명의 참여로 자체적으로 조성한 676억원 규모의 자금에 대한 장중 매입을 완료 해 총 161만6118주를 추가 확보 했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1.34%에서 총 7,234,754주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1.73%로 증가했다. 이로써 KB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 (9.97%)과 JP모건 체이스뱅크(6.40%)에 이어 5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KB금융지주가 보유한 자사주(5.06%)를 제외하면 The Goverment Of Singapore(2.15%)에 이어 실질적인 4대 주주다.
우리사주조합(1.73%)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직원 복지 증진은 물론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사주조합은 현재 임직원들의 자기자금 출연을 통해 매월 40억원 규모의 시장 매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과거 사측을 상대로 한 기나긴 소송 끝에 조합장 직선제를 금융권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2017년부터는 해마다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을 시도하면서 경제민주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에도 이달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가 표방하는 ESG경영을 위해 환경과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각각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틴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류제강 조합장은 “연금수탁기관인 국민연금이나 수탁기관으로서 주식예탁증서(DR)을 보유한 JP모건 등 주요주주가 재무적 경제적 투자자임을 감안할 때 우리사주조합이 직접적인 의견개진이 가능한 실질적인 최대주주”라며 “따라서 우리사주조합에 대해 사외이사 추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불특정 소액주주로 구성된 민간금융회사의 경우 대리인 문제가 대두될 수 밖에 없으며, 효과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양한 사외이사가 독립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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