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드디어 나오나…화이자 "예방효과 90% 넘어"

코로나 백신 드디어 나오나…화이자 "예방효과 90% 넘어"

화이자, 11월 중 FDA 긴급승인 신청…글로벌 증시 폭등

기사승인 2020-11-10 05:34:58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실험에서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90%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요구하는 효과는 50% 이상이다. 

그동안 과학자들도 최소한 75%의 효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어,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능은 상당히 높은 수치로 평가된다. 감염 위험을 40∼60%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일반 독감 백신 효과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이번 결과는 미국과 해외 5개국에서 총 4만35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시험에서 나온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그 결과 백신을 접종받은 참가자의 코로나19 감염률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고 90% 이상은 위약(가짜 약)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화이자는 16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될때 까지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3상 임상 실험을 위해 7월27일 이후 전세계에서 4만3538명이 등록했고 지난 8일 기준으로 이들 중 3만8955명이 두 번째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백신을 처음으로 투여한 때로부터 28일 뒤, 두 번째로 맞은 날로부터 7일 뒤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0년간 가장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자평했다.

화이자는 11월 셋째주 FDA에 자사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양사 임원들은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말까지 1500만~2000만명 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AP통신 등 외신들은 향후 임상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환기시키며 이번 연구 결과로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보도했다. 

백신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세계 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두 회사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유럽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5~8% 수직 상승했고, 미국 뉴욕증시도 다우지수가 5%, S&P500지수가 3% 급등세로 출발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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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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