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원주시가 KT의 옛 강원본부 사옥을 매입해 시민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다시 제안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KT에게 옛 강원본부 부지 대신 바로 인근에 위치한 KT 소유의 단구동 부지와 주변 토지를 활용한 아파트 신축 사업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시장은 “지역의 역사가 깃든 옛 강원본부 사옥은 구조적인 상태도 양호한 건축물이라, 철거하기보다는 계속 보존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소유한 단구동 부지 대부분은 20년째 지상에 건축물이나 구축물이 없는 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원 시장은 “오랜 시간 방치돼온 이 부지를 활용하면 KT에서 아파트를 짓고자 했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옛 KT 강원본부에 대한 매각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에 KT 입장에선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구동 부지의 경우 원주천 조망권은 물론 보다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아파트 공급시 KT의 수익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원주시는 판단하고 있다.
원 시장은 “옛 KT 강원본부 사옥을 매입하면 문화시설이나 노인복지관, 수도권 공공기관 인전 청사, 일자리지원센터 등 늘어나는 행정·복지 서비스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옛 강원본부 사옥을 철거하고 지상 15층 476세대 규모의 아파트 신축 추진을 진행해왔고, 이에 원주시가 지난 8월 기존 계획의 재검토를 공개 제안한 바 있으나 KT로부터 별다른 회신이 없자 다시 공개 제안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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