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으로, 직전일인 9일(126명)보단 줄었지만 사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 늘었다. 100명 선을 넘은 날이 7차례나 된다.
각 지자체가 전날 집계한 통계로 추정해 보면 11일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세 자릿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곳곳에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충남 천안·아산시와 강원 원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전남 순천시도 이날부터 1.5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지금의 확산세가 이어지면 수도권 역시 거리두기 1.5단계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10일 코로나 상황 백브리핑에서 "지금 (확진자 발생) 추이대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계속 올라가기 시작하면 2∼3주 뒤에는 거리두기 격상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 더해 가족·지인모임, 직장, 지하철역, 모임, 경로당 등 일상 공간에서도 소규모 집단발병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 감염 사계를 보면 전남 순천에는 신한은행 연향지점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가족과 직장 동료 등 7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은행을 방문한 이용객 1명과 인근 주민 2명도 확진됐다.
경기도 가평 보습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고 군포시와 안양시의 의료·요양시설은 하루 만에 21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131명까지 늘었다.
경남 사천시는 지난 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명 감염자 중 경로당 방문자가 7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1명, 지표환자 가족 접촉자가 2명이다.
꾸준히 늘어나는 해외유입도 문제다. 해외유입을 통한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19명→21명→31명→23명→18명→29명→20명→17명→28명→17명→25명→27명→29명 등으로 상승세다.
손 반장은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의 선제 검사가 정리되고 있다.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완벽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부과가 시행돼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보다 더 잘 지키면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안정화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