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나오면 국내 사용은 언제쯤…'물량확보·규제완화' 관건

'화이자 백신' 나오면 국내 사용은 언제쯤…'물량확보·규제완화' 관건

'자체적 검사' 절차 개선 필요, 셀트리온 치료제 효과 평가는 일러

기사승인 2020-11-11 13:31:57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가 90%라는 중간결과가 나오면서 백신 확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가는 이미 화이자 백신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거나 추가 주문옵션을 포함시키는 등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 협력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적으로도 계약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1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백신 구매 전략은 COVAX를 통해서 공동구매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것과, 각 개별 제약기업들을 통해서 국내의 생산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협상하는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개별기업과의 협상과정을 상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총 2000만 명분 정도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양쪽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외국 개발 백신을 확보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을 다시 검증해야 하는 규제로 인해 국내 백신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손 반장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해당 백신의 개발과정에서 공개되고 있는 자료의 범위와 각종 실험데이터, 외국에서의 사용 현황 등을 참고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단할 것"이라며 "특히 이런 부분들은 긴급승인 형태의 허가를 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식약처가 탄력적으로 운영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 반장은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서도 "효과를 평가하긴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MBC 시선집중에서 4~5일이면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치료제를 연내 선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는 빠르면 연내에 허가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임상시험 초기단계라서 그 효과성에 대해 평가하기는 이른 단계다. 데이터가 좀더 축적돼서 종합적인 임상실험 결과가 나와야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치료제·백신 개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심층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심층상담은 지난 5월부터 격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며 총 16회, 5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시설의 이용이나 임상시험의 신속한 심사와 사전상담 등 기업의 주요 요청사항 244건을 접수해 그 가운데 223건을 처리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1차 공모로 선정된 8개 지원 대상 가운데, 임상시험·승인 등이 완료된 3개 과제에 대해서는 협약체계를 완료하고, 38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이다. 아울러 이달 2차 공모를 통해 1개의 지원 대상을 추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손 반장은 "앞으로도 유망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2개월마다 신규과제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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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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