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리니지2M 스페셜 영상'에 김 대표가 특수 분장을 하고 나온다.
김 대표 외에도 리니지2M 개발 주역들인 이성구 총괄프로듀서, 백승욱 개발실장, 김남준 개발 PD도 광고 속 대장장이로 분했다.
김 대표와 개발진은 리니지2M 1주년을 맞아 유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광고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광고 출연은 처음이 아니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리니지M' 광고에 친근한 이미지로 출연하면서 '택진이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광고 출연은 최근 김 대표가 정치권의 러브콜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라서 더 주목받는다.
김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나 당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위원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실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본사를 찾아 김 대표와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 나는 기업가"라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도 행사 이후 기자들이 '김 대표와 또 만날 수 있겠나'라고 묻자 웃으면서 "뭐 때문에 추가로 만날 필요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자신의 정치권 진출설 때문에 일부 엔씨 임직원들이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자 회사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광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말이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간담회에서 "게임 산업은 '디지털 액터(배우)'를 만드는 산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발언이 기사화되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페이스북에 '가상 연예인에 대한 고민'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가상 연예인에 대한 시도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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