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 무명배우 돌보는 아가페드림교회 정여임 목사
- 한평생 여교역자로 성도 돌 본 ‘김선경전도사 기념상’ 시상
[쿠키뉴스] 곽경근 대기자 = ‘피난민의 어머니’로 불리는 김선경 전도사를 기념하기 위해 남대문교회(담임:손윤탁 목사)가 제정한 ‘제23회 김선경전도사기념상’에 대학로 극단배우들의 아픔을 보듬으며 복음을 전하는 정여임(68) 목사가 선정되었다.
남대문교회는 대학로 아가페드림교회를 설립해 가난한 무명배우를 돌보며 문화선교에 전력하고 있는 정여임 목사에게 15일, 제23회 김선경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하고 목회 활동을 격려했다.
정여임 목사는 이 땅의 문화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문화이길 소망하며, 그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섬기며 돌보는 문화선교사역을 감당해 왔다.
특별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배우들이 편하게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돌보며, 교회 공간을 개인 연습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연기획자들의 회의 장소로도 교회를 개방해 왔다.
이런 사역을 통해 대학로 무명배우들과 문화사역자들이 그리스도의 진리를 깨닫고, 주님의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통로의 역할도 했다. 정 목사는 화요일 극장 예배, 기독교 뮤지컬의 교회 보급 공로가 인정되어 전국 여 교역자연합회 추천을 받아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한국교회의 처음교회를 자임하는 남대문교회는 지역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며, 성도를 돌보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기도하는 여교역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3년째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며 “세상 문화를 선도하는 기독교 문화선교 환경 조성을 위해 대학로 예술가들을 섬기는 정여임 목사에게 23번째 기념상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여임 목사는 “무명의 기독교 뮤지컬 배우들의 땀과 눈물 앞에 서면 스스로 언제나 초라하고 작아진다.”며 “그들의 아픔 한 자락을 안고 안타까움으로 사역을 했을 뿐인데, 우리 아가페드림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는 배우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알고 겸허히 받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선경 전도사(1905~1997)는 한국전쟁 이후 남한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의 어머니’로 불리면서 월남한 성도들을 돌아보고, 가족과 친지를 찾아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30년 사역을 마치고 1975년 정년 은퇴할 당시 김 전도사는 한국교회 최초로 원로 전도사로 추대됐으며, 원로목사에 준하는 예우를 했다. 남대문교회는 지난 1998년 김선경 전도사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매해 한국교회를 섬기는 여 교역자를 발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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