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쿠키뉴스] 강은혜, 박하림 기자 =강원도는 더 이상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수식어를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강원도 누적 확진자수는 총 415명.
지난 주말에만 철원, 인제, 원주, 홍천 등지에서 30여명의 확진자들이 속출했다.
원주시는 누적 확진자 200명을 넘어섰다.
최근 K-방역의 핵심 기관이라고 불리는 원주 혁신도시 ‘국민건강보험공단’도 속수무책으로 방역망이 뚫릴 정도다.
건보공단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자, 순차대로 자녀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녀들이 다니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는 긴급 폐쇄되거나 하교 조치가 내려졌고, 방역당국은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추가 감염자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국관광공사 파견 용역 직원이 코로나19로 확진되면서 사무실 폐쇄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철원군은 초등학교 교감, 철원군청과 장애인요양원 직원에서 비롯된 확산세로 방역에 몸살을 앓고 있다. 나흘간 16명이 확진됐다.
영동지역 사정도 마찬가지다.
인제의 경우 금융 방문판매업 종사자로부터 시작된 확산세에 선제 검체 채취를 진행하는 한편 어린이집 22곳과 돌봄센터 4곳 등에 대해서도 휴원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공공체육시설, 전통시장, 경로당도 폐쇄된 상태다.
속초시는 요양병원 종사자로부터 감염 사례가 확산되자 해당 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조치를 내렸고, 어린이집 종사자 속초 7번 확진자발로 인해 어린이집 휴원 조치를 내린 상태다.
강릉도 서울 확진자발로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17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할 방침을 정하고 최종 논의에 나선다.
오는 19일 0시부터 수도권·강원 지역에 1.5단계 격상을 시행하는 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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