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정자 기증받아 비혼모 됐다…"아들 위해 살 것"

사유리, 정자 기증받아 비혼모 됐다…"아들 위해 살 것"

"韓, 미혼은 시험관 불가능…일본서 정자 기증받아"

기사승인 2020-11-17 06:01:09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방송인 사유리(후지타 사유리)가 정자 기증을 통해 아기를 출산한 소식이 알려졌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KBS 1TV '뉴스 9'에서 건강한 남자아이를 4일 일본에서 출산했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미혼으로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에 성공했다. 

사유리는 KBS를 통해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평소 방송에서도 난자 냉동 사실을 밝힐 정도로 아이와 출산에 대한 마음이 컸다.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다. 

이어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한 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유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사실을 밝히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누리꾼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대단하다" "아이와 함께 행복하길" "아이를 갖기 위해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해서 마음고생하는 것보다 백배 낫다" "능력이 있으니 엄마의 사랑 가득 받는 아이로 키우길 바란다" 등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한 사유리는 '사유리의 식탐여행' '진짜사나이' 등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출연 중이던 KBS 2TV '이웃집 찰스'에서 하차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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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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