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3명으로 집계됐다. 100명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200명대 초반을 기록하더니 300명 선까지 넘어섰다.
전날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로 추정해 보면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3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코로나 재유행의 중대 기로에 서면서 정부는 이날부터 서울과 경기, 광주와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코로나19 3차 유행 가능성마저 거론되는 가운데 수능을 2주 앞둔 수험생 49만3000명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능특별방역기간을 시행한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수능특별방역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최근 확진자 증가와 교내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쏟아냈다.
이달 들어 17일까지 하루 평균 고등학생 5093명이 보건당국에 의한 자가격리, 등교 전 자가 진단, 등교 후 의심 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했다. 9월(4357명), 10월(4008명)보다 많다.
수험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카페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수능이 또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확진자가 300명을 넘었는데 수능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나"고 묻는 한 수험생의 질문에 "또 연기되진 않을 것" "더 늦어지면 복잡해져서 연기는 힘들어 보인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 수험생은 수능 이후를 걱정했다.
한 수험생은 "수능 끝나고 대학 면접, 논술 등 일정이 있는데 수능날 코로나에 감염될까 봐 너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아무리 확진자가 늘어도 더 수능이 미뤄질 수 없겠지만 수능 이후에 확진자가 대폭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험생들이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미리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입장이다.
각 시·도 교육청은 수능특별방역기간 학원·교습소를, 지방자치단체는 스터디카페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방역을 점검한다.
이 기간 수험생이 다니는 학원과 교습소 내 접촉으로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학원 명칭, 감염 경로, 사유 등이 교육부 홈페이지에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수능 1주 전인 26일부터는 방역 조처를 더욱 강화해 학원·교습소에 대면 교습 자제를 당부하고 수험생에게도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정부는 PC방이나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 수험생이 자주 드나드는 시설의 방역 관리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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