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익스프레스는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일본, 홍콩, 한국 등 주요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인프라 건설과 확장에 약 6억9000만 유로(한화 약 9073억원)를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용 화물기의 직항 및 신규 노선 취항, 운항 노선 확대 등 항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약 6000만 유로(한화 약 789억원)를 투자하는 등 총 약 7억5000만 유로(한화 약 9861억원)를 아‧태지역에 투자할 예정이다.
DHL 익스프레스 켄 리(Ken Lee) 아‧태지역 CEO는 “이번 대규모 투자는 우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단기적으로 올해 대규모 쇼핑 기간 동안 사상 최대치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적으로 전자상거래 및 국경 간 거래가 성장함에 따라 아‧태 지역이 국제 무역을 활성화할 전략적 위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투자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고 설명했따.
실제 DHL 익스프레스는 다가오는 연말 성수기 기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배송 물량이 지난해보다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의 전자상거래 물량이 약 50% 급증했다. DHL 익스프레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프라와 항공 네트워크를 확장해 예상치 못한 물동량 급증에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특송 서비스 수요를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천 화물터미널(게이트웨이) 시설 확장을 위해 약 1억3100만 유로(한화 약 1709억원)가 투자돼 지난 9월 착공에 돌입했다. 해당 투자를 통해 특송화물 처리량은 약 160%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장된 DHL 인천 게이트웨이 면적은 기존 대비 3배 가까이 넓어진 총 5만8700㎡로, 완공될 경우 DHL 익스프레스의 아시아 태평양 내 최대 규모의 게이트웨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DHL 코리아 한병구 대표는 “현재 한국은 직구, 역직구가 활발하게 성장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이라며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현재 진행 중에 있는 대규모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글로벌 무역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DHL 익스프레스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23대의 전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약 1040편의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DHL 익스프레스는 2021년 2월 아‧태 지역 운항 항공기로 에어버스 A330-300P2F를 추가하고, 2021년 3월 보잉 737-800F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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