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앤드루 폴라드 소장은 19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 상황을 보면 분명히 크리스마스 이전에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백신 개발은 화이자, 모더나와의 경쟁이 아니다"라면서 백신 개발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각각 95%, 94.5%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화이자·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으로, 침팬지에 감염을 일으키는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로 만들어진다. 다만 바이러스를 변형해 인체에서는 발달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이날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560명이 참가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2상 시험 결과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헤시 라마사미 옥스퍼드대 연구원은 "연구에서 나타난 고령층의 강력한 항체 및 T세포 반응은 고무적"이라며 "우리의 백신이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통상 백신은 똑같이 접종하더라도 노년층이 청장년층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 백신과 관련해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옥스퍼스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