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정선군민들이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주역인 알파인경기장 존치를 위해 또다시 대정부 투쟁 전선에 나섰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투쟁위원회는 26일 오전 정선군청 소회의실에서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사수 재개 연석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대정부 투쟁 출정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관내 10여개 단체장들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출정 가능한 동원 인원수를 정할 예정이다.
투쟁위 집행부 임원은 2박3일씩, 9개 읍면 출정인원은 매일 교대하는 방식으로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 올라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컨테이너 박스는 집행부 사무국에서 운영한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와 4·15총선 등으로 지난 2월20일부터 중단된 대정부 투쟁이 약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알파인경기장 복원 논란은 3년째 이어지고 있어 또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쟁위와 정선군민들은 정부에 빠른 시일 내 결정해 줄 것을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진척은 보이지 않고 있다.
12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10개월째 비대면 방식으로도 열리지 않고 있다.
투쟁위는 “헌법의 국민행복 추구권을 바탕으로 이동취약 계층이 정상인들과 동등하게 알파인 곤돌라로 가리왕산 정상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화·체육일자리창출·지역소득까지 확대해 자연적으로 올림픽시설 유산보존이 정착될 것을 주장해왔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러나 지엽적인 논리에 막혀 최소한 곤돌라와 운영도로만이라도 남겨 줄 것을 최대한 양보해 사회적 합의기구에 건의했으나 코로나 전염 우려 속에 더 이상 진전 없이 한해가 지나가게 되어 탄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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