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30일(현지시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시험에서 94.1%의 예방 효과가 나와 미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보건 당국에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백신 효과가 94.1%라는 결과는 모더나가 지난 16일 발표한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예방률 94.5%와 거의 비슷한 것이다.
특히 모더나는 이 백신이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을 막는데는 100% 효과를 발휘했으며 안전상 심각한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은 한 사람당 두 번씩 접종하도록 만들어졌으며 모더나 측은 12월 말까지 2000만회 접종 분량의 백신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주식시장은 크게 술렁였다.
모더나는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25.71달러(20.24%) 오른 152.74달러를 기록했다. 시간외거래에서도 2%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 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이미 신청한 코로나 백신의 긴급 사용허가(EUA)를 조만간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0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 화이자는 FDA와 유럽에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심사는 오는 10일 이뤄질 전망이다. 화이자는 연말까지 미국에서 4000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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