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적응 완료"…'수능 D-1' 고3·학부모 막바지 준비

"마스크 적응 완료"…'수능 D-1' 고3·학부모 막바지 준비

3일 수능 앞두고 가림막·마스크 연습

기사승인 2020-12-02 07:36:14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마스크는 이제 적응돼서 괜찮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두고 수험생들이 마지막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로 시험 환경이 예년과 많이 달라진 만큼 수험생이 신경써야 할 것이 늘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의 노력이 코로나19로 헛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수능 고사장과 비슷한 환경을 마련해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다. 

2일 수능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일 치르는 수능을 앞두고 칸막이를 책상에 설치하거나 KF94 마스크를 쓰고 실전 연습을 한 후기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올 수능은 코로나 여파로 방역을 위해 시험장 책상마다 칸막이를 설치하고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수험생 A(18)양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에는 마음이 불안해 학교와 집 외에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가족들도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A양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인터넷 강의로 막바지 정리를 하고 있다. 가족들도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수개월째 집 공동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하고 있다. 

또 다른 수험생 B(18)군은 "수능과 같이 마스크를 쓰고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마스크에 대한 부담감은 적다"면서 "가림막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도 수능일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긴장을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가림막을 너무 불편해해 걱정" "수능날 어떤 마스크가 좋을까" "우리 아이가 혹시 코로나에 감염될까 봐 외출 자체를 안 한다" 등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 C(53)씨는 "올해 수능은 코로나로 바뀐 것이 많아 맘고생이 심했을 아이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참 고맙다"면서 "아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개인 방역을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C씨 가족은 집에서도 수험생 자녀와 최대한 마주치지 않도록 거리두기를 하며 조심하고 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 줄었다. 

코로나 사태 탓에 수험생들은 일반 수험생과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일에는 책상 앞면에 칸막이가 설치되고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하며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모여선 안 된다. 

매 교시 종료 후 모든 시험실마다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환기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수능 전뿐만 대입 면접과 논술을 치르는 수능 이후까지 개인 방역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달 26일 기준 확진 수험생은 21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144명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비춰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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