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8일부터 3주간 '2.5단계'...비수도권도 2단계 일괄 상향 

수도권 8일부터 3주간 '2.5단계'...비수도권도 2단계 일괄 상향 

중대본 "전국적 대유행 직전...수도권 사회활동 '엄중 제한'"

기사승인 2020-12-06 17:01:56
▲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13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수도권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도 2단계로 일괄 상향한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이라고 판단하고, 이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수도권 확산세가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사회활동 엄중제한'에 해당하는 2.5단계 조처를 시행한다. 이는 현행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a가 종료되는 8일 0시부터 3주간 적용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11.30∼12.6)의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514명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은 375명이다. 특히 지난 목요일부터 전국 500명 이상, 수도권 4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 이날 기점로 2.5단계 기준인 하루 평균 500명 기준을 초과한 상황이다.

그동안 실시했던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a의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반면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해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중대본은 오는 8일 0시부터 12월 28일 24시까지 3주간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한다. 목표는 수도권의 일일 환자를 150명에서 200명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앞서 발표했던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을 보면 '전국 주평균 확진자 400~500명 이상이거나, 전국 2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상황'. 그리고 '격상 시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 비율, 중증환자 병상 수용능력 등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명시돼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최근 4일간 일일 4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전국 신규 환자 중 70%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돼있으며, 비수도권도 여러 시·도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권은 2단계 격상 기준에 근접한 반면, 대구・경북권 및 제주권은 1.5단계 기준에도 미달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존재한다.  

다만, 수도권의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지역에서 확진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비수도권도 일괄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 앞서 정부는 12월 1일 모든 비수도권을 1.5단계로 상향 조정했으며, 부산·광주광역시 및 17개 기초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2단계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과 관련해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문가들이 전반적으로 2단계 상향을 제안했으며, 일부 의료계 위원들은 전국 2.5단계의 통일적인 적용을 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논의를 거쳐 8일 0시부터 3주 동안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하고,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비수도권의 경우 지역별 유행의 편차를 고려해 2단계에서 일부 조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또한 거리두기 지속 기간은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 또는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수도권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경제 활동을 제외하고 모든 외출・모임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 2.5단계는 강력한 부분 봉쇄사회활동의 엄중제한 조치로서 3단계 봉쇄사회활동 전면제한 직전의 최후의 보루이며, 이를 통해서도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전국적 대유행 국면을 맞게 되고, 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다.

중대본은 "지금이 전국적 대유행을 차단하고 봉쇄사회활동 전면제한 조치를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이자, 백신이 상용화되기 전의 마지막 고비"라며 "정부와 지자체, 국민 모두가 방역 사령관이 되어 엄중하고 비상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방역에 임해 주실 것, 그리고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사항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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