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3단계"…수도권 내일부터 유치원·초중고 등교 중지

"사실상 3단계"…수도권 내일부터 유치원·초중고 등교 중지

기말고사·수행평가 기간에는 밀집도 3분의 1 이내 등교

기사승인 2020-12-14 05:45:22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가 15일부터 연말까지 등교 수업을 중지한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돌파하는 등 재확산하면서 정부가 3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가운데 수도권 학교가 선제적으로 등교에 있어서 3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인천은 15일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다. 

예외로 등교가 가능했던 60명 이하 유치원과 300명 이하 초·중·고교 등 소규모 학교와 특수학교, 농산어촌 학교도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수도권 학교들이 이번에 취하는 전면 원격수업은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다. 현재 수도권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르면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 수도권 학교들은 지난 13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30명 발생하고 최근 학생·교직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선제적으로 전면 원격 수업을 적용했다. 

세 지역 모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돼도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긴급돌봄에 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면수업 전환 시 중고교의 기말고사나 수행평가 기간에는 등교 밀집도를 3분의 1로 유지하며 등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학교생활기록부 확인, 상급학교 진학 전형 등 필수 학사업무를 앞둔 학교에 한해 등교수업을 허용한다.
 
수도권 교육청들의 이날 등교 수업 중단 조치로 지역 내 유치원생, 초·중·고교생은 겨울방학이 끝나는 내년 1월 이후에야 등교를 재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서울 지역 초등학교의 75%(453곳), 유치원의 78.8%(614곳), 특수학교의 53.1%(17곳)는 겨울방학을 시작한다. 경기와 인천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은 거리두기 2.5단계로 연말까지 입시, 취업과 관련 없는 학원의 운영이 금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상당수 학생이 연말까지 집에만 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PC방, 오락실 등은 밤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해 일각에서는 학생 방역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수도권 학원, 교습소 등원이 중단된 상황에 학교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 돌봄에 취약한 학생들이 고위험 시설에 머물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는 지적이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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