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3단계 검토 기준 진입… 최후조치인 만큼 관계 전문가 의견 수렴”

방역당국 “3단계 검토 기준 진입… 최후조치인 만큼 관계 전문가 의견 수렴”

16일 0시 기준 국내 발생환자 1054명… 역대 최대 규모

기사승인 2020-12-16 11:11:36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14일 오후 서울 용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우수근무자로 선별된 육군 특전사 간부들이 역학조사 지원 임무 수행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릴 수 있는 기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후의 조치인 만큼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신규 국내 발생 환자는 1054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대 규모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비수도권도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특히 12월10일부터 오늘까지 지난 한 주간의 전국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33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명~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인 만큼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정부는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은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과 의료대응의 여력, 감염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의 비율 그리고 거리두기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일(12.10.~12.16.) 동안의 국내 발생 환자는 5828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832.6명이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1일 평균 환자 수가 608.4명으로 73.1%를 차지하고 있으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환자도 계속 증가 추세이다. 지난 1주일(12.10.~12.16.) 동안 1일 평균 환자 수는 224.1명으로 경남권 78.9명, 충청권 58명, 경북권 34명, 호남권 30명 등이 발생하였다. 최근 1주일 동안의 60세 이상 환자 수는 1,901명으로 1일 평균 271.6명이 발생했, 위중증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환자 수 증가에 따른 의료체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 생활치료센터 700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700병상, 중환자치료병상 300병상 등 1만 병상 확보계획을 발표한 이후 생활치료센터 891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07병상, 중환자 치료병상은 22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15일 기준 생활치료센터는 51.3%로 가동률이 낮아졌고,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64.5%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증상‧잠복 감염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감염 확산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여 적극적으로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기준 총 73개소를 설치·운영하여 1만8600여 건을 검사했고, 19명의 환자(서울 17, 경기 2)를 조기에 발견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의료기관이 방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시행한 바 있는 건강보험 급여비 긴급 선지급 특례를 추가 시행한다. 금번에 시행하는 긴급 선지급 특례는 모든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신청을 받아 진행하게 된다. 신청한 기관은 1개월분 급여비를 즉시 지원받고, 2021년 4~6월 3개월간 건강보험 급여비에서 분할 정산하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은 국민들의 거리 두기 실천이 꼭 필요한다고 강조하고, 집에 머무르며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하고, 증상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주시길 요청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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