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순창군은 故박남재 화백을 추모할 수 있는 분향소를 17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섬진강 미술관 전시실에 마련한다고 밝혔다.
순창군은 고인과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분향소를 검소하게 마련하고, 화백이 작업한 장소와 작품을 그대로 배치해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들이 고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1일 새벽 노환으로 향년 91세로 영면한 故박남재 화백은 1929년 순창읍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문리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 미술대 교수와 학장을 역임, 전북의 구상화단의 대표적인 원로 작가다.
그는 자연과 인물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예술혼으로 70년 가까운 화업의 길에서 전북 구상화단의 중심을 지켜왔다. 전북 출신 화가로는 처음으로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예술원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섬진강 미술관 명예관장으로 임명된 박 화백은 강천산 구장군 폭포 등 순창의 모습을 화폭에 담으며 평생 전북의 구상화단을 지켜왔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故박남재 화백의 마지막 작업 공간을 추모객들에게 공개하고 분향소 마련을 도와주신 유족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다”며 “추모객들이 고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원로 화백의 예술혼을 추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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