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백신 도입 안전성 검증 이후 도입”... 야 “총리가 백신 확보 실기 시인”

여 “백신 도입 안전성 검증 이후 도입”... 야 “총리가 백신 확보 실기 시인”

기사승인 2020-12-22 07:16:14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시작부터 백신 확보를 그토록 외쳐대고, 예산확보를 제안하고 이루는 동안, 정부는 어디에 있었나.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는 질책에 대해 민주당은 보수언론과 야당이 호재를 만난 듯 불안감과 공포감을 조성하며 정부의 방역 정책을 흔들고 있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은 21일 ‘한국 백신 전쟁 참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백신전쟁 참패’, ‘한국은 섬 될판’ … 보수언론들의 제목입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내년 재보선에 맞추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어 놓고 있습니다. 보수언론과 야당은 호재를 만난 듯 불안감과 공포감을 조성하며 정부의 방역 정책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하지만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과 같이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국가들은 백신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한다. 백신 접종 시기는 각 국이 처한 코로나 확진 위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한국, 호주와 같은 국가들은 서양인을 기니피그(실험대상)로 삼으며 더 안전하고 효능 높은 백신을 기다린다.’ (파이낸셜타임스, 12. 16) ‘미국과 유럽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다. 보통 10년 정도 걸리는 것을 1년 미만에 만들었기 때문이다.’ (Wall Street Journal 12.09) 실제로 영국과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및 안면 마비 증세가 소수 보고 됐고, 미국에서는 모더나 백신 임상 참가자 일부가 후유증을 겪었다. 하지만 이 나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백신 부작용을 겪을 확률 보다 커서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 대변인은 “세계 최초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전 주 대비 20%이상 늘어 런던 등지에 가장 높은 방역 지침을 실시하고 있다. (BBC 12.16). 미국도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주에 1일 사망자 ,600여명, 1일 확진자 25만명으로 역대 최대였으며, 내년 2월까지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NN 12.20; NYT, 12.16) 한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OECD 국가 중 인구밀도가 가장 높지만,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OECD 국가 평균의 2.3%, 확진자는 3.4% 수준입니다. 블룸버그는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4번째로 의료체계가 효율적인 국가로 선정, 전년 대비 2위가 올랐다(블룸버그, 12.18). 정부는 이미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추가 구매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내년 2~3월부터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시에, 한국은 치료제 개발 역시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국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급한 백신 도입보다 안전성 검증 이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70.3%로 압도적이었다. 또한 정부의 코로나 방역을 신뢰한다는 의견도 67.2%였다”며 “지금은 국난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정부의 방역 정책을 믿고 협력해달라.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이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마침내, 정세균 총리가 백신 확보 실기를 시인했다. 너무, 너무, 너무 늦었다.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시작부터 백신 확보를 그토록 외쳐대고, 예산확보를 제안하고 이루는 동안, 정부는 어디에 있었나. 무엇을 하고 있었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만 꼬박꼬박 발표하는 ‘중계 정부’였나. 선거에 도움 될 포퓰리즘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혈세만 쓰는 ‘생색 정부’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온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및 접종 완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지도자들이 직접 나섰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지도자들은 백신을 먼저 맞으며,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마이크를 잡고 화이자 백신을 최초로 도입한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미 백신 확보 최고운영책임자인 구스타프 퍼나 육군 대장은 약속보다 적게 물량이 공급되자 ‘사과를 받아주기 바란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진솔한 소통을 했다. 방글라데시 말레크 보건 장관도 내년 1월 중 백신 접종을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알렸다”며 “이에 비해 우리 정부는 대통령께서 ‘중대본이 과감히 결단해 달라’며 뒤로 빠지며 책임을 미루거나, 백신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듯한 보도자료를 내보내며, 백신 미확보에 대한 분노 여론을 잠재우려고 반(反)소통, 역(逆)소통을 한다. K-방역에 자만했던 모습은 어디 갔나. 참을 수 없는 정부의 무신경이다”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걔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던 인물을 지금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하려고 하고 있다. 분노하는 국민은 이렇게 외치고 있다. ‘(정부)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백신을 구해서 코로나19 사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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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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