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상잔(骨肉相殘)이란, 부자(父子)나 형제(兄弟) 또는 같은 민족(民族) 간(間)에 서로 싸움을 말한다. 즉 피붙이 같이, 한 몸 같이 일했던 한 식구를 한순간에 버린다는 뜻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백신의 구매 결정, 계약 절차에 대한 조치는 질병관리청장이 한다고 했는데, 청와대는 그렇게 대통령의 책임을 떠넘기고 싶은가”라고 비판했다.
또 “피붙이같이, 한 몸 같이 일했던 한 식구를 어떻게 한순간에 매도하고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가. 무서울 지경”이라며 “설마 레임덕의 위기가 왔음을 자백하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연된 정의가 정의가 아니듯, 지연된 대책은 대책이 아니다”며 “이제 체면 차릴 것 없이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서 다른 나라가 확보한 백신을 양수받는 것이 어떤가”라고 꼬집기도했다.
끝으로 배 대변인은 “다른 나라는 백신이라는 소독약을 넓게 펴 바르며 상황을 종료하려는데 대한민국은 아직도 핀셋 방역으로 세균을 집어내다가 이젠 포기할 지경”이라며 “이제 핀셋은 치울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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