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박미희 감독이 이다영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는

[프로배구] 박미희 감독이 이다영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는

기사승인 2020-12-29 21:52:12
사진=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 이다영이 경기 도중 벤치로 향해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부상도 아니었다. 갑작스레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3(25-27, 25-14, 25-20, 25-21, 15-10)으로 패배했다. 흥국생명은 2연승을 멈추고 시즌 3패(12승 35점)를 당했다.

1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3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지만, 4세트 현대건설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가져갔다. 결국 5세트에도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오늘 전체적으로 잘 된 것이 하나도 없다. 특별히 이단 연결에서도 엇박자가 났다"고 밝혔다.

이날 박 감독은 1세트 막바지부터 5세트 중반까지 주전 세터 이다영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를 대신해 김다솔이 팀의 세터를 맡았지만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박 감독은 “아무래도 쉬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심적으로 편안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백업 선수가 있는 것”이라고 교체 사유를 밝혔다.

현재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김연경-이재영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레프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라이트 공격이 부실하다 보니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박 감독은 “(3라운드까지를 보면)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힘든 것도 있었다. 가장 큰 것이 외국인 선수였던 거 같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라며 “다른 선수들에게 부화가 가고 있다. 세터 역할도 막힐 때 믿고 주는 루트가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힘들어 하지 않았을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3라운드를 마친 흥국생명은 오는 3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4라운드에 돌입한다. 박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휴식을 줬지만,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거 같다. 오늘 5세트를 뛰어서 고비가 있을 거 같다”고 우려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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