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과 김 대표는 지난 4일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 ‘킴앤정TV’ 영상을 통해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국의 “전국에 ROAD FC 간판을 달고 있는 체육관은 수천 개다. 합기도,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등 대부분의 격투기 종목이 MMA를 겸하고 있는 것을 계산하면 수만 개가 넘어갈 거라 생각한다. 이 많은 체육관 관장들이 1년 동안 거의 폐업에 가까운 상황에 놓여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대표 역시 “나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관장의 입장이 있다. 수도권에는 2주의 집합금지 명령이 연장됐다.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국의 실내체육시설들은 운영이 제한되고 있다.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며 정부의 방역정책을 지켜왔다. 하지만 1년이 넘게 상황이 지속되자 실내체육시설 운영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의 한 헬스장 관장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특히 태권도, 발레 등 소규모 학원이나 스키장의 운영은 허용되고 있지만,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영업은 계속 중단키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실내체육시설 운영자들은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표하고 해당 시설을 열어 SNS상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 탓하는 것도 아니고 타업종과의 불평등을 이유로 편 가르기를 하는 게 아니다”며 “수천, 수만 개의 격투 체육관 관장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생명 부지 할 수 있을 정도만 정책을 보완해 달라는 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도 “이 정도로 고통을 받았으면 어느 정도의 기준에 맞는 오픈은 작은 체육관 입장에서는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격투기 체육관과 자영업자들 전체에 대해서 기준 자체를 새로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방역을 하고 마스크 안 벗고 최대한 조심하는 환경이라면 영업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다 마련해주시면 좋겠다”며 “1년을 대출을 받고 배달을 하면서 다들 살아왔으니 현실적으로 살 수 있는 방안, 돈을 달라는 게 아니라 영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좀 마련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 벼랑 끝까지 왔다. 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은 범죄와 세균의 온상지인데도 불구하고 문을 열게 해달라는 게 아니다”며 “50명이면 50명, 100명이면 100명 회원제로 운영이 되고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누가 왔다 갔는지 다 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격투기 체육관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고 안전하다”며 “우리도 가족을 지킬 수 있게 최소한의 것들을 허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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