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5일 “가리왕산 곤돌라 운영·검증을 통한 존치 결정이 이를 때까지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서 목숨을 담보로 강추위를 견디며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투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 등 제반문제는 정부와 투쟁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하는 산림당국에 있음을 명확히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투위는 최근 중앙행심위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인용 결정을 통한 사업 정상화를 환영하는 동시에 가리왕산 곤돌라 존치의 조속한 결정도 촉구했다.
당초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확약했으나,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3년이 지나도 현재 답보상태다.
지난해 10월27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 반투위 명의로 조속한 문제해결을 탄원했으나 아직까지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반투위는 “합의기구의 무책임하고 비합리적인 일련의 조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올림픽 유산보존 천명에 따른 합의기구의 빠른 결정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대해선 “3년간 이어온 정선군민의 요구사항을 잘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하여 안전을 핑계로 입산 불허, 차량 진입 방해 등 직·간접적으로 훼방하는 것은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정부기관으로서 해선 안 될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원도에 대해선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 누구나 올림픽 유산인 곤돌라를 이용해 천년 자연림인 가리왕산 정상에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함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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