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아동인권보호 기구 만들 것”…‘고시생 폭행의혹’엔 말 아껴

박범계 “아동인권보호 기구 만들 것”…‘고시생 폭행의혹’엔 말 아껴

기사승인 2021-01-06 10:56:05
▲사진=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생후 16개월된 영아 정인양이 양부모 지속적인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아동인권 보호를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6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오늘 국회 법사위 1소위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정인양 사건과 관련해서 많은 법안이 심사된다”면서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아동인권 보호를 위한 특별한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 어린이들이, 아동들이, 그 인권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인양은 양부모로부터 장기간 학대를 받다가 지난해 10월 사망했다. 사망 당시 정인양은 췌장이 절단돼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고 골절 부위도 여럿이었다. 경찰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세 차례 받고서도 이를 모두 내사종결해 지탄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인양이 숨지고 나서야 양부모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와 방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양모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양부는 아동학대 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박 후보자는 ‘고시생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잘 알 것”이라며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는 4년여 전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면담을 요구하는 고시생 멱살을 잡고 폭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후보자측은 이에 대해 “당시 박 후보자가 오후 10시쯤 귀가했는데 1층에서 대여섯명이 다가와 둘러쌌다”면서 “(박 후보자가) 놀라서 ‘내 숙소를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하니 멈칫하고 멀리 있던 수행비서가 와서 사진을 찍으려 하니 그제야 물러서는 분위기였다”고 반박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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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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