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턱-어깨 끼우고 통화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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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 환자 급증....입술 다문 상태서 윗니 아랫니 떨어져야 '바른자세'

기사승인 2021-01-09 04:58:01
일러스트= 이정주 디자이너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딱'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목이나 어깨의 통증도 턱관절장애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국내 턱관절장애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7만8034명이었던 턱관절장애 진료 환자 수는 2019년 41만8904명으로 3년 사이 11%가량 증가했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은 전체 인구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많은 이들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과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두통, 목, 어깨 통증과 어지러움 등 다양한 동반 증상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제때 치료받지 않는 경우 영구적인 안면비대칭, 골관절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통상적으로 턱관절장애는 외상, 아랫니와 윗니가 잘 맞물리지 않는 경우와 이갈이나 이 악물기, 자세불량 등 나쁜 습관, 그리고 불안, 긴장,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습관성 요인을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이다. 전체 턱관절장애 환자 95%가 생활습관 교정, 운동요법,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 등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며, 수술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5%에 그친다.

턱관절장애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어깨를 움츠리거나 전화기를 턱과 어깨 사이에 끼우고 통화하는 습관, 입으로 호흡하기, 무거운 지갑이 달린 허리띠 착용, 손톱이나 입술 물기 등은 과도한 근육긴장을 유발해 턱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통증이 있을 때에는 근육을 이완해주는 스트레칭과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평소 입을 다무는 자세를 살피는 것도 방법이다. 정진우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은 “턱관절은 바른 자세에서 얼굴에 힘을 뺐을 때 입술이 다물어진 입 안에서 윗니와 아랫니가 미세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완되어 있는 것이 정상이다. 무의식중에 치아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줌으로써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초기 턱관절 장애는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이갈이, 턱 괴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하며 항상 턱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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