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청송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박차’

[기획] 청송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박차’

기사승인 2021-01-09 08:52:01
▲ 윤경희 청송군수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외 활동 및 교류의 일환으로 전 세계 학생들에게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청송군이 국내 두 번째, 내륙에서는 첫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후 지질학적 가치 발굴, 지질교육 및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활발한 운영으로 ‘재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송군은 2017년 5월 제201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집행이사회에서 군 전역을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받았다.
 
인증기간은 2017년 5월 5일부터 2021년 5월 4일까지 4년간이다. 이에 따라 2020년 재인증 평가가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다. 그러나 청송군은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지질학적 가치 발굴, 지질교육 및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활발한 지질공원 운영으로 재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학적 가치 발굴

세계지질공원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청송군은 10개 미만의 나라에서만 발견되는 광물인 함리튬 토수다이트가 발견되는 ‘법수도석’과 국내외적으로 드물게 화산암 내에서 다양하고 뚜렷한 구과조직이 발달한 ‘구과상 유문암(청송 꽃돌)’을 중심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청송군은 지질학적 가치의 논리적 근거를 확보하고 지질유산의 교육적 활용을 위해 구과상 유문암 학술연구용역,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학술조사용역,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내 퇴적암-화산암 기초지질조사연구 사업 등도 수행했다.
▲ 지역을 찾은 다수 관광객들이 친숙하지 않은 지질학 학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자연, 문화, 생물 등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 지오스쿨 등 다양한 지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교육
 
청송군은 지역을 찾은 다수 관광객들이 친숙하지 않은 지질학 학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자연, 문화, 생물 등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 지오스쿨, 지오드림, 지오뮤직캠프 등 다양한 지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질공원 협력학교 지오스쿨’은 청송 지질공원 협력학교 4곳(파천초, 청송중, 진성중, 청송여고)을 대상으로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지질과 자연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래 세대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자연 환경 보존 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온라인(비대면) 지질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청송의 지질학적 특성을 가정에서 체험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체험키트를 제작하고 배부하는 한편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지질명소를 표현하는 지오푸드 아트대회도 열었다.

이밖에 국립과천과학관의 ‘원격과학교실’ 사업에 참가해 원격으로 지질공원 수업을 제공하기도 했다.
▲ 지질학적 가치 발굴. 청송군 제공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광 및 홍보

청송군은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지속 가능한 관광 프로그램인 ‘지질공원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17명의 청송 지질공원해설사가 진행하며, 참가 인원은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인증 다음 연도의 참가 인원은 전년 대비 43%, 프로그램 운영 횟수는 52% 증가했다. 이는 유네스코라는 국제적인 브랜드를 획득해 청송군의 인지도가 국내·외로 향상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 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적극 활용,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지질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질명소 탐방 인증 프로그램과 숨은 지질현상 찾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지역 특산품을 제공하는 등의 홍보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광 기반 구축

청송군은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증가한 관광객을 수용하고 효율적인 교육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기반 시설을 구축했다.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된 주왕산에는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주왕산 세계지질공원 탐방안내소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탐방안내소는 올해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며, 전시, 체험, 해설, 교육, 홍보 등 복합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청송 지질공원의 정보 제공과 체험프로그램 운영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청송 지질공원의 기반시설은 지역 균형 관광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기존의 청송군 대표 관광지는 주왕산이었으며, 관광객 또한 주왕산 지역에 밀집됐다. 하지만 신성리 공룡발자국에 공룡 조형물, 화석발국 체험시설, 포토존 등이 마련되고 신성계곡의 지질명소를 경유하는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가 정비되면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 걷기 좋은 여행길로 뽑혔다. 

군은 이러한 관광흐름에 발맞춰 백석탄 포트홀 지질명소 주변 공원화 사업 등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 중이다.
▲ 윤경희 청송군수(오른쪽)가 일본 아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송군 제공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외 활동과 교류

청송군은 지질유산 보전, 환경교육, 지질관광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국내·외 지질공원, 학교 연구소 등 기관 단체와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간의 국제교류를 위해 세계지질공원 총회(GGN) 및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총회(APGN)에 참석해 지역을 소개하고 일본 아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중국 황강 다비에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청송군은 지난 4년간의 운영 노력을 담은 경과 보고서를 지난해 유네스코에 제출했으며, 코로나로 연기된 평가 및 재인증 업무 논의는 올해 1월 중 이사회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다양한 노력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은 물론,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네스코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적극 활용해 지역주민의 소득창출과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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