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살해·학대하고 ‘낄낄’…“악마 처벌을” 청원 18만명 넘어

고양이 살해·학대하고 ‘낄낄’…“악마 처벌을” 청원 18만명 넘어

기사승인 2021-01-11 10:07:46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동물을 잔혹하게 학대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며 즐기는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흘만인 11일 18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먹는 오픈 채팅방을 수사하고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카톡 오픈채팅방에는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활로 쏴 죽이고, 두개골을 부순 뒤 사진 찍어 자랑하고 그것이 즐겁다며 낄낄대는 악마들이 있다”면서 “가엾은 길고양이들에게 이렇게 하는 게 사람이 할 짓인가. 제발 이런 악마들을 사회와 격리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픈채팅방에 공유된 영상 중 하나는 덫에 걸린 고양이에게 휘발유를 부어 불로 태워 죽이는 모습이 담겨있었다”면서 “제발 제대로 처벌해 달라. 왜 간단한 동물 보호법 강화 조차도 못하는 건가”라고 항의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익명으로 운영되는 오픈채팅방 ‘고어전문방’에서는 동물을 포획하는 법이나 신체 부위 자르는 법, 관련 경험담 등이 공유됐다. 동물을 직접 살해하는 장면으로 짐작되는 영상도 있었다. 채팅방 참가자끼리는 “고양이는 맛이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비렸어요. 한 입 먹고 그냥 닭 삶아 먹었어요”라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재 해당 채팅방은 없어진 상태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이들을 지난 8일 동물보호법 및 야생생물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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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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