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젠지e스포츠가 우승 후보 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젠지는 13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KT 롤스터와의 개막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1세트는 젠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라스칼’ 김광희의 카밀이 ‘도란’ 최현준의 나르를 초반부터 압살하는 그림이 나왔다. 솔로킬로 선취점을 올린 김광희는, 곧바로 ‘클리드’ 김태민(탈리야)을 불러 라인으로 복귀 텔레포트를 사용한 최현준을 또 한 번 잡아냈다. KT는 하단에서 ‘쭈스’ 장준수(알리스타)가 슈퍼 플레이를 펼치긴 했으나 젠지의 연이은 노림수에 당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젠지는 김광희에게 또 한 번 솔로킬을 내준 최현준을 집중 공략해 지속적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젠지는 17분 두 번째 드래곤을 획득한 뒤 후퇴하는 KT 챔피언 넷을 전부 쓸어버리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KT는 ‘하이브리드’ 이우진(카이사)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역전 기회를 노렸으나 34분께 드래곤 영혼과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젠지를 막지 못하고 패했다.
2세트 초반 양상은 접전이었다. 젠지의 ‘룰러’ 박재혁(카이사)이 선취점이 올렸고, 김태민의 올라프가 ‘보니’ 이광수의 판테온을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KT가 연이어 김태민을 잡아내며 반격했다. 하지만 상단 합류 싸움에서 최현준과 이광수가 전사하며 분위기가 젠지 족으로 넘어갔고, KT가 곧이어 하단에서 벌인 노림수가 역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경기가 급격히 기울어졌다. 20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젠지는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며 천천히 KT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27분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두 번째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한 젠지는 이어 KT의 본진으로 진격,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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