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한 40대 어머니가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딸의 사망 소식에 40대 아버지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A(46·남)씨가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A씨와 B(44·여)씨는 사실혼 관계였으며, B씨는 최근 둘 사이에서 태어난 C(8) 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B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A씨와 수년간 동거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최근 A씨와 이별을 하고, 자녀는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학교에 가지 못 하자 인생을 비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는 지난 8일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C 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러한 사실에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딸을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 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