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표식’ 홍창현 “2021 DRX는 50점”

[LCK] ‘표식’ 홍창현 “2021 DRX는 50점”

기사승인 2021-01-21 07:50:01
'표식' 홍창현.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성공적인 ‘우디르’ 데뷔식을 치러서 기분이 뿌듯하네요.”

DRX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이 재기발랄한 픽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DRX는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농심 레드포스와의 맞대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시즌 2승(1패)째를 거둔 DRX는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홍창현은 이날 1세트 패배 후 2세트에서 ‘우디르’를 픽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디르가 LCK에 등장한 건 1799일만이다. 우디르는 챔피언 특성상 한계가 뚜렷해 프로씬은 물론 솔로랭크에서도 잘 사용되지 않는 챔피언이다. 

하지만 홍창현은 우디르의 기동력을 활용해 상대를 급습, 연이어 포인트를 따냈다. 2킬 16어시스트를 올리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죽지 않았다. 홍창현은 2세트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됐다. 

홍창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선 한화생명전에선 우디르에 대한 정보가 없었는데, 이후 우디르라는 챔피언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솔로랭크에서 ‘즐겜’용으로 썼다가 스크림에서 사용하게 됐는데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 꺼냈다”고 배경을 전했다.

홍창현은 “우디르가 할 수 있는 게 사실 별로 없다. ‘터보화공탱크’가 뜨기 전까지 정글링 하면서 기다리다가, 혼자 있거나 플래시가 없는 챔피언을 생각지도 못하는 속도로 빈틈을 파고드는 게 핵심이다. 이날 경기도 그런 식으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데뷔 2년차에 불과한 홍창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내 선배, 베테랑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팀을 이끌어야 될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그는 “내가 부족하다는 점을 알고 있는데 그래도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라며 “책임감이 생겼다. 성적부터 운영까지 완벽하게 해야 돼서 부담스럽긴 한데, 이 정도면 재미있는 것 같다”며 특유의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어깨가 무겁지만, 홍창현의 경기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그는 “사람이 바뀌었다. 그 때는 생각이 없었던 정글러였다면 지금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지고 머리가 조금 더 유연해졌다”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시즌 초반 순항 중인 DRX지만 홍창현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같은 경우는 좋은 근거를 통해 싸움 각을 많이 봤다면, 지금의 DRX는 신인들이 많아 변칙 플레이 보다는 기본적인 플레이만 하고 있다”며 “2020년 DRX를 100으로 잡는다면 100 중에 70만 되어도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DRX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50~60 정도다. 남은 20을 채우려면 맵 흐름을 잘 읽고, 라인전 기량을 늘리고, 팀워크를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