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27일 경기도 포천‧파주 산란계 농장과 이천‧안성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 4건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포천 산란계 농장은 약 3만9000마리, 파주 농장은 약 13만7000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또 이천 육용종계 농장은 2만4000마리, 안성은 1만9000마를 사육하는 농장이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으로부터 폐사 등 의심신고를 받고, 방역기관이 검사를 시행해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으로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온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 출입 통제 및 역학조사, 반경 10㎞ 내 농장 이동 제한 및 예찰‧검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한편,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산란계 농장과 25일 전남 함평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5건이 추가 발생했다. 전국 가금농장 누적 고병원성 AI는 총 73건으로 늘었다.
이에 중수본은 ‘가금농장 매일 일제소독 캠페인’을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가금농장 매일 일제소독 캠페인은 이달 14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일 연장된다.
중수본은 한파로 농장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점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이달 14일부터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큰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 매일 가금농장에서 집중 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농장주는 차량‧사람‧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사육 가금에서 이상 여부 확인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