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양사 임직원들과 함께 경북 포항시 송도동의 한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 만들기에 참여했다. 이어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들 가정을 찾아 도시락을 직접 전달했다.
이날 포스코와 SK가 함께 실시한 봉사활동은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된 포항‧광양 지역 무료급식소 이용자들에게 간편식 제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포스코가 또 다른 지원 방안을 강구하던 중 성사됐다. 최태원 회장이 최정우 회장에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같은 양질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자고 제안함에 따라 추진됐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지역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제작해 전달하는 희망나눔 도시락 사업을 기획했다. 포스코 측은 평소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사회적 가치’를 각각 강조하며 기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양사 CEO들이 ‘희망나눔 도시락’ 봉사활동의 시작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15년간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행복 도시락 사업을 펼쳐왔다. 또 1월부터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독거 어르신 등에 40여만 끼니를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 왔다.
포스코는 양사 합동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향후 무료급식소가 다시 운영될 때까지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가 포항‧광양에서 자체 운영해 온 무료급식소 5곳을 비롯해 포항‧광양시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12곳의 이용자까지 포함 총 2600여명에게 주 3회 양질의 도시락을 제공키로 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규모 식당(포항 32개소, 광양 21곳)을 통해 도시락을 주문‧제작했다. 이는 지역 골목상권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태원 회장은 “팬더믹 장기화로 인한 결식 문제 지원 노력에 포스코와 함께 해서 뜻깊고, SK의 도시락 제안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기업의 존재 이유를 보다 넓게 잡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더 많은 기업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정우 회장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포항까지 와주신 최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는 서로 뜻하는 바가 맞닿아 있다. 기업시민으로서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광양에서도 이시우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을 비롯한 제철소 임원들이 광영동 소재 식당에서 도시락을 제작하고 취약계층 650명에게 도시락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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