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전북 군산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한 33세 이유상 공보의는 지난달 26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JTV전주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공보의는 지난 1월 김제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돌보기도 했다. 유족은 사망원인을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공보의의 유족은 JTV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의사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서 희생된 것”이라고 순직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공보의들은 코로나19 전방에서 방역업무를 담당해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1일 기준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된 공보의는 전체 1917명 공보의 중 1910명이며,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9.85시간이었다. 10시간 이상 근무했다는 공보의도 18% 존재했고, 코로나19 이후 공보의 민원이 평소에 비해 10~15배 이상 늘어 업무강도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공보의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직무교육과 함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덕선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정부가 군 복무를 대체한다고 사람을 마구 쓰는 게 아닌가 싶다”며 “군인도 민간인도 아닌 신분을 악용하는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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