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할할 수 있는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지만, 장기화에 따라 부작용이 사회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방역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일상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공개토론회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앞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한층 더 경청하고, 업종별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9일 개최한다”며 “방역당국은 이러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방역은 강화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는 꺽이지 않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에도 여전히 하루 400명 내외의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의 확산세는 멈췄으나, 일상생활 곳곳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의료기관, 교정시설의 집단감염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 아직은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다. 방역과 일상 회복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467명을 기록해 나흘 만에 400명대를 기록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어제까지는 주말 검사량 감소의 효과가 확진자 수 통계에 반영된 것”이라며 “주말 검사량 감소에 대한 효과가 없는 오늘 0시 기준이 상당히 의미 있는 통계다. 이러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지, 감소할지에 대한 추세를 평가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하지만, 하루하루 환자 수 평가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과 관련돼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워낙 장기간 동안 지속됨에 따라서 이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 또한 사회적 수용성 부분들이 저하되는 부분들을 잘 알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다 같이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감염 추세를 더욱 안정화시키는 방향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방역과 일상이 조화되도록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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