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포스코건설이 협력사 938개 중소기업들에게 지급해야 할 거래대금 650억원을 설 명절 3일 전인 이달 9일까지 사전 지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협력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공생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회사의 경영이념”이라며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0년부터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또 협력사들이 포스코건설과 계약관계를 담보로 금융기관(SGI서울보증, 신한은행, 하나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더불어 상생대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이 낮은 금리로 운영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16년부터는 ‘체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2차 협력사에 직접 거래대금을 지불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협력회사의 설 이후 지불이 예정돼 있던 물품 대금 약 1000억원을 설 이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건설도 8일까지 지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조기지급에는 30개의 계열사가 동참해 약 1만8000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DL이앤씨 역시 오는 10일까지 약 2000억원 수준의 하도급 대금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대금 지급 일정을 설 명절 이전으로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조기 지급되는 자금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100% 현금지급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은 약 3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여 금융지원을 운영해 유동성 위기에 놓인 우수 협력사를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3월부터는 우수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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