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지난해 매출 5089억원… 게임빌, 영업익 226억으로 흑자전환

컴투스, 지난해 매출 5089억원… 게임빌, 영업익 226억으로 흑자전환

기사승인 2021-02-09 10:00:05
사진=게임빌·컴투스 CI.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9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29억원, 당기순이익은 753억원이다. 2016년 컴투스는 5180억으로 억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2020년 매출은 이에 근접한 수준이다.

글로벌적인 성과도 있었다. 전체의 약 80%가 해외 매출로, 약 4045억원이다. 이 가운데 북미 및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만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성과를 올렸다. 

컴투스는 2021년 대작 게임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라인업과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 및 ‘MLB, KBO 라이선스 프로야구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전략적 투자 및 M&A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오는 4월 29일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테스트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높은 참여율로 호평 속에 마무리됐고, 최근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열흘 만에 200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글로벌 흥행의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4일 글로벌 출시 이후 한국과 태국 시장에서 인기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골프게임 ‘버디크러시’ 또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 장르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작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워킹데드’ IP 게임, 10여종에 이르는 캐주얼 게임 등 다수의 라인업을 준비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독일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개발사 ‘OOTP’와 최근 국내 유력 PC게임 개발사 ‘올엠’ 등 우수한 개발력을 갖춘 기업들을 인수하고, 플랫폼 다각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2021년 역시 국내외 유망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M&A 행보를 이어가며 기업 브랜드 가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백년전쟁', '버디 크러시' 등의 신작 출시의 호재로 역대 최대의 매출달성이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의 작품의 지속적인 흥행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IP들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백년전쟁’ 등 신규 작 출시, '버디크러시' 등 2021년에는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게임빌의 실적도 2019년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1328억 원, 영업이익 226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달성했으며, 4분기에는 매출 232억 원, 영업이익 0.3억 원, 당기순손실 26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6.9% 상승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게임사업 부문 이익 1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 효율화 뿐만 아니라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이닝 2020’ 등 대표 야구 게임들의 매출 상승이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은 2021년 다양한 장르의 차별화된 신작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다음달부터 글로벌 출시가 줄을 잇는다. 다음달 9일로 글로벌 출시 일정을 밝힌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는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독특한 게임성을 선호하는 일본 등 아시아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최종 점검을 위해 실시한 글로벌 CBT에서 전략성이 돋보이는 실시간 PvP 모드가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프로젝트 카스 고’는 PC와 콘솔 등을 통해 전 세계 누적 7백 만 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히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서, 간편한 원버튼 방식으로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차별화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다음달 글로벌 시장에 출격한다.

아울러 게임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게임 사업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성공 잠재력을 확인한 기존 국내 출시작을 비롯해 자체 개발 역량을 활용한 내부 프로젝트 게임에 글로벌 성공 요소를 추가해 출시함으로써 게임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횡스크롤 RPG ‘로엠’을 올해 4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랜덤 디펜스 장르의 신작도 6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신작 2종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좀비 열풍의 원조인 ‘워킹데드’ IP를 활용한 ‘WD 프로젝트(가칭)’,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전략적인 파티 플레이를 강조한 방치형 RPG ’프로젝트 C(가칭)’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빌은 글로벌 성공 잠재력이 높은 참신한 신작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사업지주회사로서 계열회사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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