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자격도 잃는다

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자격도 잃는다

‘학폭 논란’ 쌍둥이 자매,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소속팀 ‘무기한 출전 정지’ 이어 중징계

기사승인 2021-02-15 12:02:36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학교 폭력에 연루돼 물의를 빚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이 국가대표로도 당분간 활약할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배구협회는 15일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밝혔다. 배구협회는 해당 사실에 대해 이날 오후 4시에 공식적으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향후 대응 방안을 놓고 한국배구연맹(KOVO)과도 협력할 예정”이라며 “인권권익센터를 통해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규정에는 중대 범죄행위를 명시하고 있을 뿐 학폭이나 사회적 물의에 해당하는 조항은 따로 없다. 다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결격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예선, 아시아 최종 예선 등에서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불거진 학교폭력 사건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이날 소속팀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소속팀 중징계에 이어 대표팀 자격 중지까지 이어지면서 선수 생활에 커다란 위기를 맞았다.

한편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에 이재영, 이다영의 과거 학교 폭력 주장이 처음 제기된 뒤 13일에는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이밖에 피해 학생의 학부모의 글까지 올라오는 등 피해자의 폭로가 계속해서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드러나자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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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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