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터지는 이탈리아 탄산수 ‘빈센조’ [들어봤더니]

한국에서 터지는 이탈리아 탄산수 ‘빈센조’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2-15 16:13:10
사진=tvN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만났다. ‘빈센조’로 뭉친 김희원 PD, 박재범 작가, 배우 송중기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15일 오후 tvN 새 토일극 ‘빈센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희원 PD, 배우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과장’ ‘열혈사제’의 박재범 작가와 ‘돈꽃’ ‘왕이 된 남자’의 김희원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다.

◇ “진폭이 크고 다양한 결을 지닌 독특한 히어로물이죠.”
‘김과장’ ‘열혈사제’ 등으로 독특한 설정의 한국형 히어로를 만들어냈던 박재범 작가가 ‘빈센조’에서 선택한 것은 이탈리아 마피아 콘실리에리다. 유쾌한 캐릭터와 탄탄한 서사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은 전작과 비슷해 보이지만, 배경은 확장됐다. 이에 관해 김희원 PD는 “주인공이 선한 의지만을 가지고 진행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악당들보다 더 악한 의지를 가진 주인공이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라며 “기존의 히어로물보다 진폭이 크고 결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돈꽃’ ‘왕이 된 남자’에서 완성도 높은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김 PD는 ‘빈센조’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계획이다. 감각적인 화면을 위해 안정적인 구도와 불안정한 구도를 섞어 촬영했고, 이방인인 빈센조가 한국에서 느끼는 생경감과 주변인이 빈센조를 보며 느끼는 감정 등을 앵글로 표현하려 했다. 김 PD는 “전체적인 콘셉트와 미장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시청자의 눈이 즐거웠으면한다”고 말했다. 이어 “빈센조가 오페라를 좋아한다는 설정을 고려해, 이탈리아 클래식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편곡해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음악을 많이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 “속시원한 탄산수처럼 느껴졌어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송중기가 주인공 빈센조 역을 맡는다. 이탈리아 마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해결사인 변호사로, 협상의 달인이자 당한 것은 몇 배로 되갚아주는 복수주의자.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빈센조는 한국형 변종 ‘빌런’을 마주하고 악의 방식으로 그들을 처단한다. 정석적인 영웅이 아닌 ‘다크 히어로’에 가까운 캐릭터다. 송중기는 “제 안에도 악함이나 독함, 날카로움 등 여러 면이 있다. 이런 모습을 캐릭터에 투영하려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대본을 보며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싶은 박재범 작가님의 열의를 느꼈다. 그런 부분을 유쾌하게 풀고나가려는 점이 속시원 탄산수처럼 느껴졌다”며 “기획의도에 이렇게 공감한 작품은 처음이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이름 만으로 기대되는 제작진이 모인 덕분일까.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이 이어졌다. 김 PD는 “박 작가님 대본은 코미디와 서사 진행 능력 등 여러 부분이 요구된다. 송중기 배우가 이를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연출자에게는 완벽한 파트너다.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송중기를 극찬했다. 독종 변호사 홍차영 역을 맡아 송중기와 호흡을 맞추는 배우 전여빈에 관해서 김 PD는 “연기를 바라보는 방식이 순수하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망가져야 하는 장면에서도 작품과 연기만을 생각하고 접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중기는 “박재범 작가, 김희원 PD가 만드는 ‘빈센조’를 하이클래스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멤버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것이 ‘만날 인연이었구나’ 싶다. 좋은 인연을 만나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 오후 9시 첫 방송.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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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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