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39일 만에 일일 확진자 600명 넘어…해이해진 방역의식 우려”

정 총리 “39일 만에 일일 확진자 600명 넘어…해이해진 방역의식 우려”

거리두기 단계 낮춘 것 방역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 아냐

기사승인 2021-02-17 09:14:39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설 연휴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가 계속 늘어 39일만에 다시 6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곳은 곳곳에서 드러나는 해이해진 방역의식”이라며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오늘로 사흘째다.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 방역은 보다 철저하게 하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고, 일부 전문가들은 3~4월 4차 유행의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조금 회복된 것 같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인근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며 “방역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 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유행을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과 새 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들이 ‘참여방역’을 함께해줘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방역의 핵심은 국민이 주인공이 돼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이다. 무조건 문을 닫게 하기보다는 감염 위험도가 높은 행위를 억제하는 섬세한 방역, 감시와 통제를 우선하기보다는 자율을 기반으로 하되, 그에 따르는 책임도 명확히 하는 방역, 국민이 스스로 만든 방역수칙일수록 현장에서의 이행과 실천도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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