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감 느꼈다”… 전 프로게이머 ‘운타라’ 박의진, ‘갱승제로’ 고소

“모욕감 느꼈다”… 전 프로게이머 ‘운타라’ 박의진, ‘갱승제로’ 고소

기사승인 2021-02-19 16:12:17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전 프로게이머 ‘운타라’ 박의진이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 중인 ‘갱승제로’ 김성환을 사이버 모욕죄로 고소했다.

지난 11일 박의진은 LoL을 플레이 하던 중 김성환과 같은 팀으로 만났지만 20분 만에 패했다. 문제는 김성환의 발언이었다. 개인 방송을 진행 중이던 김성환은 수천 명의 시청자 앞에서 박의진을 향해 “XX 저딴 게 전 프로냐? XXXX”, “저 벌레 XXX XX 아 열 받아”, “저 XX는 그냥 은퇴 당한 겁니다” 등 정도가 지나친 욕설을 퍼부었다.

김성환의 향후 대처도 논란을 낳았다. 해당 발언이 커뮤니티 등에 알려져 여론이 들끓자 김성환은 박의진의 개인 방송에 찾아와 별풍선으로 후원을 하며 “의진아, 며칠 전에 욕을 했는데 미안하다. 생각 없이 말한 것 같아 사과하고 싶어 왔다”고 전했다. 

박의진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김성환의 거친 욕설에 모욕감을 느껴 곧바로 고소를 고려했는데, 이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에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마침 LCK의 팬인 류정모 변호사가 사건 직후 박의진에게 무료 변호를 제안했고, 미팅을 통해 준비를 마친 후 18일 고소장 접수를 진행했다.

박의진은 “합의는 절대 없다. 단순 돈을 목적으로 고소하는 건 아니다. 만에 하나 합의금이 나오든 벌금이 나오든 전부 변호사님 드릴 것”이라며 “본인의 발언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라며, 고소 결과에 따라 민사 소송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역 프로게이머를 비롯해 전 프로게이머, 방송인 모두 솔로 랭크를 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만 그걸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데, 김성환이 개인 방송 중에 그런 표현을 한 것은 매우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본인의 말에 대한 책임과 무게를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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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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