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적자 장성민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식물… 대통합 리더십 필요해”

DJ적자 장성민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식물… 대통합 리더십 필요해”

“인사 문제로 국정 운영 동력 상실… 실패한 인사리더십”

기사승인 2021-02-25 17:12:03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최근 문재인 정부가 여러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야권 잠룡이자 DJ적자로 평가받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장 이사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패한 인사리더십’이라는 주제로 “문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해 나갈 힘을 상실한 식물대통령”이라며 “국정운영에 관해 초당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한 대통령의 첫 번째 조건으로 ‘인사’를 꼽았다. 장 이사장은 “최근 청와대 내부의 인사파동을 보면 문 대통령의 인사 리더십은 완전 파산상태”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관할 부처에 관한 인사가 민정수석도 모른 체 진행됐다. 그러한 과정에서 ‘인사하극상’이 언론에 노출됐고 노출됐다”며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재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관한 시시비비가 일어날 만큼 상식 밖의 일들이 지금 청와대 골방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이사장은 “현 정권의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속도 조절론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은 뒤 법무부 장관이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여당 국회의원이다. 당론이 모이면 따르겠다고 했다. 이는 대통령보다 당론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자신의 상관이자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법무부 장관의 이런 발언은 자신이 스스로 대통령의 자리를 빼앗거나 대통령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이사장은 하루빨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국민대통합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반대파인 공화당 의원들을 수시로 백악관으로 초청해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그들의 협조를 부탁하는 설득전에 몰입해 있다. 이들과 통화하기 위해 직접 두세 번씩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나는 지금까지 문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운영 협력을 설득하고 요청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정운영에 대해 초당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것이 곧 분열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링컨의 국민통합의 리더십”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장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하는 등 DJ 적자로 분류된다. 아울러 호남과 영남을 아우를 수 있는 ‘국민 대통합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다음은 장 이사장 페이스북 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미 식물대통령 - 실패한 인사리더십>

요즘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면 실망의 극점이자 실정(失政)의 표본이다. 한마디로 실패한 대통령의 실패한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최근 들어 문 대통령의 리더십이 실패한 리더십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준 핵심 부분은 인사파트이다. 원래 성공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성공한 인사에 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있어서 인사는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그런데 최근 청와대 내부의 인사파동을 보면 문 대통령의 인사 리더십은 완전 파산상태이며 인사쇼크 그 자체이다. 관할 부처에 관한 인사가 민정수석도 모른 체 진행됐는가 하면, 그런 인사가 수석도 모른 체 수석아래 비서관이 주도했다는 ‘인사하극상’이 언론에 노출되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제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관한 시시비비가 일어날 만큼 상식 밖의 일들이 지금 청와대 골방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국정운영의 핵심 메카(Mecca)여야 할 청와대는 지금 동네 구멍가게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에 충격 그 자체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문 대통령은 이미 식물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문 대통령이 이미 식물대통령임을 예시해 주는 요인들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현 정권의 법무부 장관은 검찰 개혁속도 조절론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고 대전보호관찰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저는 법무부장관이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여당 국회의원이며, 당론이 모이면 따르겠다”고 밝혀 대통령보다 당론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곧 자신의 상관이자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아니 법무부장관의 이런 발언은 자신이 스스로 대통령의 자리를 빼앗거나 대통령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찬신(簒臣)임을 공개 천명한 찬역행위(簒逆行爲)이다. 이것은 단순한 항명이 아니라 내각 반란이다.(여기서 찬(簒)이란 말은 빼앗다는 뜻이다. 신하가 임금의 자리를 빼앗고 그 자리에 앉는다든지(簒位) 임금의 권위를 공개적으로 무너뜨리는 행위(簒逆)를 뜻한다. (이 부분에 관심이 있는 분은 ‘논어’의 공야장(公冶長)편을 참고) 내각의 장관이 행정부의 최고 수반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패싱해 버리는 찬역행위(簒逆行爲)이다. 

바로 이 점이 현재 문 대통령이 내각을 장악 통할하지 못한 실패한 대통령임과 동시에 식물대통령임을 보여준 핵심 단서이다. 그러니까 지금 문 대통령이 식물대통령이자 실패한 대통령임을 만천하에 표출해 보이고 있는 결정적 증거는 청와대 민정수석의 문 대통령에 대한 항명파동사건,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당이 무시한 사건,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에 대해 법무부장관의 대통령 무시사건들이다. 

당정청에서 대통령에 대한 찬역행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미 문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해 나갈 힘을 상실한 식물대통령임을 드러낸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성공한 대통령들의 첫 번째 조건은 성공한 인사에 있다. 그리고 실패한 대통령의 첫 번째 조건은 실패한 인사에 있다. 문 대통령의 인사는 역대 대통령들의 인사 가운데 최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며 그는 더 이상 국정수반의 최고책임자로서 국정운영을 진행할 힘을 상실했다. 무능한 대통령의 실패한 리더십과 식물대통령의 무책임한 리더십을 민주적 리더십으로 포장하거나 호도(糊塗)해서 국민을 속이는 일은 이제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왜 이 나라가 세계 102번째의 백신 접종국가로 추락했는가를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그리고 하루빨리 실패한 식물대통령의 혼란스런 국정운영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국민대통합의 리더십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문 대통령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처럼 초당적 국정운영의 리더십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반대파인 공화당 의원들을 수시로 백악관으로 초청하여 자신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그들의 협조를 부탁하는 설득전에 몰입해 있다. 그리고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 통화를 하기 위해서 직접 두세 번씩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문 대통령이 위기에 처한 이 나라의 코로나 예방문제, 경제문제, 복지문제 등에 쓰일 예산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 야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로 초청하여 그들에게 국정운영의 협력을 설득하고 요청했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대해 초당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작금의 국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국민대통합의 벤처 팔러틱스’를 발휘해 나갈 것을 주문한다. 이것이 곧 분열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링컨의 국민통합의 리더십이기도 하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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