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회는 25일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수원시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경기도 전체의 문제로, 시·도의회, 지역주민, 공공기관 임직원 등이 소통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책결정에 있어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더 큰 부작용과 사회적 갈등으로 지역 불균형을 심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단기간 이전으로 인한 재정감소와 지역상권 침체가 우려된다"면서 근본적인 대책과 구체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공공기관 이전은 1100여명의 종사자 개인만이 아닌 그 가족들 삶 전반이 바뀌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전으로 인한 생활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대화와 토론을 통한 민주적 절차를 거쳐 수용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광교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던 경기신용보증재단과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기존 업무에 차질을 빚고 행정력이 가중될 것이며, 잦은 정책변경으로 지역주민들의 정책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특별한 보상이 과연 진정으로 경기지역 주민들이 공감하고 바라는 보상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위한다면 합리적인 규제완화와 경제적 혜택, 지리적 보완 등에 대한 지역별 주민들의 범시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연구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을 북․동부 지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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