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봄비가 야속해’ 성남-제주, 득점 없이 무승부

[K리그] ‘봄비가 야속해’ 성남-제주, 득점 없이 무승부

기사승인 2021-03-01 18:28:47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축구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성남 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양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비까지 오는 최악의 날씨 때문인지 온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성남은 3-1-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박용지와 홍시후가 최전방을 나란히 섰고, 박수일, 김민혁, 이재원, 이태희가 2선을 구성했다. 이규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리차드, 마상훈, 이창용이 백스리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이 꼈다.

제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공격수로 주민규, 공민현, 이규혁이 나선 가운데, 정우재, 이창민, 여름, 안현범이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정운, 권한진, 김오규가 스리백을 구성했고, 오승훈이 골키퍼로 출전했다.

제주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제주는 성남 진영을 마음껏 들어간 반면, 성남은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양 팀 모두 한 차례씩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가로 막히면서 무산됐다.

양 팀은 일찍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주는 전반 22분 만에 22세 이하 선수인 이규혁을 대신해 이동률을 투입했고, 성남은 전반 30분에 홍시후를 빼고 203㎝의 장신 스트라이커 뮬리치 카드를 선택했다.

성남은 뮬리치 투입 이후 쳐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33분 역습 과정에서 뮬리치에게 시선이 끌린 틈을 타 박용지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오승훈에게 가로막혔다. 뮬리치는 전반 38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머리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성남은 뮬리치가 피치를 밟은 이후 공격 시도를 크게 올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전반전은 0대 0으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운을 대신해 김경재를 투입하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제주는 후반전에 들어 기어를 높였다. 다시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11분 제주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이동률이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성남 골키퍼 김영광에게 막혔다. 공격권을 이어간 제주는 주민규가 재차 슈팅을 노렸지만 공이 뜨고 말았다. 제주는 연달아 김영광의 앞에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침투하던 이동률이 침투 패스를 받고 1대 1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영광이 미리 나와 발로 슈팅을 막아냈다.

공세를 이어가던 제주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6분 공중 볼 경합 과정을 하던 진성욱이 팔꿈치를 휘둘러 마상훈을 가격했다. 당초 경고를 받았지만, VAR 판독으로 경고 대신 퇴장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후반 19분에 투입됐던 진성욱은 그라운드를 밟은지 10분도 되지 않아 물러나게 됐다.

진성욱 퇴장 이후 성남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성남은 뮬리치 쪽으로 공을 몰았다. 뮬리치는 연달아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성남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하지만 끝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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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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